IS, 시리아 시아파 성지 폭탄 테러 '160명 사상'

최소 60명 숨지고 100여 명 다쳐... 평화회담 방해 목적인 듯

등록 2016.02.01 10:21수정 2016.02.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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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의 시아파 성지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60명이 사망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월 31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시리아 자살 폭탄 테러, 평화회담 방해 목적인 듯

이날 다마스쿠스의 시아파 성지인 사이이다 자이납 사원 앞 대로변에서 3차례의 강력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거리 일대의 건물과 차량들이 불에 타면서 아비규환의 상태가 됐다.

현지 경찰은 "3명의 테러리스트가 시아파 성지 앞 알수단 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를 노려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이 가운데 한 폭발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라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이 버스 정류장을 향해 돌진하면서 폭발했다고 한다. 잠시 후 사람들이 폭발 현장에 모여들자 2명의 테러리스트가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

이곳은 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메드 손녀들의 무덤이 있어 시아파 성도들이 많이 찾는 성지이며,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보호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성지 인근 검문소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시아파 성지라는 이유로 IS나 알카에다 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IS는 폭발 이후 자신들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전을 틈타 세력을 키운 IS는 지난 1월 29일부터 유엔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관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제3차 평화회담이 열리자 이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이슬람국가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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