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실 참모)이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생중계 인터뷰에 출연했다.
권우성
"오보인데요..,제가 했다면 '셔터맨'이라고 얘기했을거고요"
4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박정호·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아침 신문은 조 전 비서관의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그의 강렬한 눈빛에 "영화감독이시냐"라 묻자 그가 "검사 조응천"이라 답했다는 짤막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공안부장 검사', '변호사'라는 과거의 그럴싸한 직책 대신 그는 지금 자신을 '셔터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 셔터맨은 이날 그동안 자신이 겪은 두 명의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한 명은 자신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던 문재인 전 당 대표이고, 다른 한 명은 아내였다. 한때 언론을 통해 그가 주인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는 지금 아내의 해산물 식당에서 10개월째 예약과 주차, 홀서빙, 청소를 맡고 있다.
식당일은 철저하게 '을'이 되는 경험이었다. 반말 정도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거 사람이 먹으라고 주는거야"라고 음식을 타박하는 손님에서부터 금연공간에서 버젓이 한 대를 꼬나무는 손님까지 있었다. 왕년에 어딜가나 인사받던 청와대 비서관은 식당 어느 구석에도 없었다.
조 전 비서관은 아내를 향한 애교섞인 불만을 털어내기도 했다. 그는 "월 70만원 받기로 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첫 달만 주고 9달 체불하고 있다"면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할까 며칠 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대표님 설도 가까워 오는데 임금 좀 주세요"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결국 눈물 흘린 아내, 문재인에게 건넨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