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살인자, 미세먼지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등록 2016.02.05 10:42수정 2016.02.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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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녹색당 초미세먼지 오염현황 기자회견 녹색당 '전국 지역별 초미세먼지 오염현황 발표' 기자회견

녹색당 초미세먼지 오염현황 기자회견 녹색당 '전국 지역별 초미세먼지 오염현황 발표' 기자회견 ⓒ 조준기


녹색당은 2월 4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보이지 않는 살인자 미세먼지'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한재 각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이 전국 초미세먼지 오염현황에 대해 발표하였고,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와 이계삼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재각 정책위원장은 "전국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가 26.5㎍/㎥로 정부의 법정 관리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WHO의 권고기준인 10㎍/㎥를 2.56배나 넘는 농도"라고 심각성을 경고하였다.

이어 한재각 정책위원장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지자체 중 10개 지역이 정부 관리기준을 초과하였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광범위한 면적을 가지고 있는 광역지자체의 초미세먼지 측정소가 크게 부족해 정확한 측정이 힘들다는 점"이라고 지적하였다.

a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 조준기


신지예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는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정책은 '중국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일면적이고 초보적인 정책을 비판했고 "미세먼지의 50~70%는 국내에서 배태된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신지예 예정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미세먼지에 대한 조항을 명확히 하여 2030년까지 WHO가 권고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과, 측정소를 확대하여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배기가스 기준을 건설현장 중장비에도 적용하고 석탄화력발전소의 설립을 중지하겠다고 하였다. 더불어 현재 미세먼지의 측정 농도는 일평균, 연평균으로만 제공되고 있는데 이것을 시간별로 제공하여 천식 환자나 실외 노동자 같이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계삼 녹색당 비례대표후보 예정자는, 과거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가르쳤던 기억을 반추하며 "별이 초롱초롱하게 떠 있는 밤하늘을 본 적이 없어 이 시를 이해하기 힘들다"던 학생의 말에서 충격을 받았던 자신의 일화로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계삼 예정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곧 인간의 감수성으로 이어진다"며, 공기를 의심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계삼 예정자는 이어서, "미세먼지는 화력석탄발전소 설립을 중단하는 등, 기업의 이익에 생명의 논리로 맞설 수 있어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인데 지금과 같은 여-야 구도에서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독재의 공기에 질식할 것 같아 숨을 쉬고 싶다"고 했던 상징적 표현이 이제는 말 그대로 "물리적 위협으로 다가온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공기의 안전을 담보하여 '숨을 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하승수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은 국가적 비상사태와 마찬가지라며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다짐하였다.
#녹색당 #미세먼지 #기자회견 #환경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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