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보순례 시작에 앞서 진행된 출정식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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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보순례 시작에 앞서 진행된 출정식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출정식에 참여한 유가족 6명 중 대표로 발언한 김종기 세월호가족대책협의회 사무처장(고 김수진양 아버지)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도보순례에 나서야 하는 이 현실이 참담하다"며 "백남기씨가 지금이라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보성으로 내려오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울어진 세월호가 생중계되는 와중에도 승객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수장시켜버린 무능한 폭력정권의 민낯이 백남기씨를 통해 또다시 드러났다"며 "여러분의 결의에 찬 행동에 세월호가족대책협의회는 적극 동참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보성을 출발한 도보순례단은 화순, 광주, 장성, 고창, 정읍, 김제, 전주, 익산, 논산, 대전, 공주, 천안, 평택, 수원, 안산, 안양을 거쳐 27일 서울 시청광장에 도착해 민중총궐기에 합류할 계획이다.
백남기범국민대책위에 참여한 단체 120여 개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17일 일정의 도보순례에 동참할 예정이다. 도보순례 도중 대전에서 맞게 되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사건 100일'에 맞춰 전야문화제(20일)와 기자회견(21일)도 진행된다.
아래는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과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도보순례 출정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