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누는 김종인-이종걸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2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소연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더이상 필리버스터를 끌어갈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더민주가 선거법 처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선거구 공백사태의 책임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더민주는 의원총회를 열어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한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더민주는 본회의에서 자당의 입장을 반영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는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아쉽지만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소수 야당으로선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4·13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달라고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문제나 테러방지법 등 경제실정을 덮기 위해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고 특유의 야당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며 "그것을 알면서 (우리가) 그런 쪽으로 호응해줄 수는 없지 않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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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결론... 오전 9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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