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등록 2016.03.03 09:36수정 2016.03.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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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길목마다 터질듯이 부푼 매화꽃이 김해시민들에게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해에서 가장 빠르게 봄소식을 전하는 곳은 어딜까.


구산동에 있는 김해건설공고 교정이 매화 명소로 유명하다.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김해건설공고를 찾았다. 현장에 닿으니 수많은 매화들이 봄의 전령답게 고풍스러운 자태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수령이 80년 됐다고 하니 고매(高邁)하지 않을 수 없다.

70그루의 매화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 눈이 즐겁다. 반한다. 햇살에 비친 아기의 수줍은 보조개처럼 꽃망울이 터뜨리기 전 그대로의 오묘한 느낌이 난다. 꿀벌들은 연신 매화꽃에서 분주하다.

와룡매를 앵글에 담느라 사진작가들의 손은 연거푸 쉴 틈이 없다. 시민들도 셀카와 카메라로 매화의 고은 자태를 담아낸다.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는 형상이라 하여 '와룡매'라 불린다. 홍매, 흰매 그중 청매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색깔이 참 곱다. 매화꽃을 구경 온 가족들의 얼굴에도 매화꽃처럼 환한 미소가 닮아 보였다.

구지호에서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화가는 "봄이 오면 이곳을 찾아 와룡매의 고풍스러움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고 교정 입구에는 매화꽃말이 적혀있다.

"자기를 이겨내는 사람은 이루어 낼 수 있음"

3월 초, 이곳에서는 작은 음악회에도 열린다.

매화가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문헌은 삼국사기다. 고구려 대무신왕 24년 8월에 '매화꽃이 피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 제3권에는 '모랑의 집 매화나무에 꽃을 피웠네'라는 시가 나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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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에 반해 카메라에 담는 시민의 모습 ⓒ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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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을 담는 화가의 심취한 모습 ⓒ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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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에 반한 꿀벌의 일탈 ⓒ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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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화의 고운 자태 ⓒ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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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나온 시민들 ⓒ 강상도


첨부파일 IMG_0877.JPG
#매화 #와룡매 #김해건설공고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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