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송호창 "새누리 과반 저지에 힘 합쳐야"

더민주 잔류 입장 밝혀 "김종인 야권통합도 진정성 부족"

등록 2016.03.08 11:11수정 2016.03.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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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더민주 잔류, 총선 불출마" 최근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됐던 송호창 의원이 8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더 큰 대의를 위해 그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송 의원은 이날 "야권 통합을 위해 더민주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남소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총선에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같은 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서도 "야권통합과 연대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가 야권이 통합해야할 때 안하고 분열해서"라면서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따라서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탈당할 때 함께 하지 않은 것은 당에 남아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게 제 소임이라 여겼기 때문"이라면서도 "제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고 자인했다.

더민주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로 자신을 공천탈락 시킨데 대해 송 의원은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아 이번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며 "배제돼 화가 나는 게 아니라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론 통합과 연대에 헌신한 사람을 배제한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지만 대의를 위해 수용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통합이 진정한 야권통합인지, 연대가 야권의 힘을 합치는 연대인지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통합과 연대에 대한 말을 갖고 싸울 게 아니라 실제로 힘을 합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 한 쪽은 있는 기득권에 기득권을 더하기 위한 통합과 연대를 말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통합과 연대를 말하고 있다"며 "그런 통합과 연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의 180석, 과반의석 확보를 막을지 여러 각도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호창 #안철수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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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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