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등록된 전남 순천 예비후보자 명단
선관위 화면 갈무리
젊은 김광진 의원과 노장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이 두 현역의원이 격돌할지는 먼저 김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선을 통과한 김광진 의원 앞에는 산 너머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 지역구에는 3월 10일 현재 총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됐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김광진, 고재경, 노관규, 서갑원 등 4명이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구희승, 손훈모, 박상욱, 정표수 후보가 민중연합당은 정오균 후보가 등록된 상황입니다.
현재 새누리당을 제외한 9명의 후보가 야권이기에 본선에서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순천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야권 연대나 통합의 필요성을 서로 공감하고 있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불과 며칠 전에 말한 야권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는 많이 다릅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 "안철수 대표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대부분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수도권은 연대하자'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까? 순천은 일반적인 호남으로 볼 수 없는 거죠. 비교하자면 수도권과 동일한 위치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국민의당에서도 어느 정도 시기에는 후보별 연대를 막지는 못할 거다. 다만 당대당 연대를 하게 되면 후보의 동의 없이 이 지역은 너희가 먹고, 이 지역은 너희가 먹고 그러면 반발할 수밖에 없죠."
김광진 의원은 후보 간의 연대는 충분히 논의되고 있고, 필요하다는 분위기 또한 이미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뿐만 아니라 노관규 후보 또한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총선아바타팀: "순천에만 야권 후보가 11명이다."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 "저도 걱정이 됩니다. 결국은 후보들끼리 시도를 해야 되겠죠. 단일 대오를 형성하겠죠. 만일의 경우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몰아주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 제도적으로 연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수를 내야할 겁니다."
총선아바타팀이 만난 순천시민들 또한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들이 많아서 어떤 선택을 할지 참 힘들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누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각 후보들마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행복한 고민이자 힘든 선택의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천 시민: "근데 순천은 지금 박빙이에요."
총선아바타팀: "그래서 민심을 여러분한테 물었는데…"
순천 시민: "헷갈려요. 어느 누구한테 쏠리지 않고, 노관규 후보도 잘했고, 서갑원 의원도 잘했고, 이정현 의원은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다 좋은 후보들이 많아요. 순천이 실력가들이. 김광진 의원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죠. 젊고, 소신 있고 잘하려고 하고. 잘하죠. 아무튼 막강해요. 전부 다."
총선아바타팀: "어머니는요? 마음속에?"
순천시민: "저는요. 그러니까 다 잘하려고 하니까. 지금은 아직 누구로 해야 할지 선택하기 그렇죠."
순천시민 입장에서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명확하게 후보가 결정되고 난 뒤에야 누구를 투표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선결과에 따라 순천시민들의 표심이 굳혀질 전망입니다. 이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 후보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총선아바타팀: "경선 결과를 아직 모르겠지만 결과 받아들이고 통합 지지하나?"
서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남 순천시): "민주주의에서 경선의 참여는 결과의 승복을 전제로 합니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경선은 거짓이고 가짜입니다. 분명한 거죠. 민주주의는 기본 질서를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죠."
총선아바타팀은 순천에서 온라인의 인지도가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지역에서 활동했던 후보자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야권후보만 9명, 그러나 순천 후보자들 분위기는 통합이나 연대의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열려있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한다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재선을 넘어 대선을 외치는 젊은 초선의원이 가진 정치인의 소명이 과연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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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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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예비후보만 9명, 이정현과 누가 격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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