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사이의 '악연(?)'이 회자되고 있다. 1988년 4월 열린 제13대 총선에서 이 전 국무총리는 당시 평민당 신인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사진은 당시 총선 유세장에 나란히 앉은 이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김 대표(왼쪽).
연합뉴스
6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당한 가운데,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악연(?)'을 짐작하게 하는 사진 한 장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1988년 4월 열린 13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유세장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김종인 대표와 이해찬 의원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이 의원은 당시 야당인 평화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그 결과는 이 의원의 승리였다. 이 의원은 5198표 차로 김 대표를 꺾고 당선됐다. 첫 여의도 입성이었다. 11, 12대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김 대표가 '정치신인' 이 의원에 가로막혀 3선 중진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후 14, 17대 총선에서 각각 민주자유당,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후 지역구 도전은 없었다. 이 의원은 이후 서울 관악을에서 17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되며 5선 중진 의원이 됐다. 19대 총선 땐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이 의원은 이번 '컷오프' 결정을 "당의 불의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컷오프 결정의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이유는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라며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얘기하느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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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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