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째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임금투쟁 승리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16일 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경남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경남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의 밥값을 해결하라."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가 20일째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임금투쟁 승리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가 이같이 밝혔다.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은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 소속 단체들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정규직 교사와 교육공무원들은 매월 식대 13만 원이 지급되고 있지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며 밥값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최소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밥은 차별하지 말라는 상식적 요구"라며 "이 상식적인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아이들과 가족을 뒤로 한 채 농성하는 것은 비정규직의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의 문제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밥값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교육청이 부담하려고 한다면 이는 경남교육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했다.
이어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밥값 '0원'으로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경남교육의 현실부터 해결하는 것이 '아이 좋아' 경남교육을 실현하는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준비위는 "차별받고 어려운 현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도리이며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학교에서 가장 열악한 현실에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며 도리"라 강조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오는 26일 창원, 진주 등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