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더민주 심규명, 새누리당 분열로 기회잡나

[분석] 새누리당 이채익· 무소속 박기준 출마에 '반사이익?'

등록 2016.03.23 18:04수정 2016.03.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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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민주 심규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새누리당과 이채익 후보는 박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생각인가"며 더불어 잘사는 남구를 윌한 3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분열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더민주 심규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새누리당과 이채익 후보는 박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생각인가"며 더불어 잘사는 남구를 윌한 3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분열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 박석철


울산의 선거판이 요동차고 있다. 4년전인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6개 지역구를 싹쓸이한 것과는 판이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

노동자 밀집지역 울산 북구에서 야권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당초 야권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남구갑마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심규명 후보로의 자연스런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상태다. 당초 출마가 거론되던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진석 후보가 출마하지 읺으면서 사실상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것.

여기다 당초 새누리당에서 단일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여권 다자구도가 됐다. 현역 이채익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던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막판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관련기사 :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무소속 출마 선언)

특히 박기준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밀실 공천' '현역의원의 갑질행위'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 '절차적 민주주의를 심대하게 훼손' 등으로 새누리당과 이채익 예비후보를 비판하면서 여권이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 심규명 예비후보가 반사익익을 얻는 이유다.

이에 더민주 심규명 예비후보는 심기일전 하는 모습이다. 그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 대선공약 미이행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새누리당과 이채익 후보는 박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생각인가"며 다그쳤다. 그러면서 '더불어 잘사는 남구를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 남구갑이 격전지로 떠오르는 이유


4년전인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는 52.54%, 심규명 후보는 36.04%를 얻은 바 있다. 울산 남구의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51.65%, 민주통합당(더민주)이 25.77%, 통합진보당이 14.07% 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박기준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이 분산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다 박기준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무소속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여러차례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과 오차범위내 초박빙의 지지여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출마의 배경이 됐다는 것.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울산 남구의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두 곳으로 양분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총선 결과가 예측 불허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 무소속 박기준, 더민주 심규명 예비후보 중 누구에게 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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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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