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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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사설/김종인에 반발한 친노, 더민주 주인이 누군지 보여줬다>(3/22)에서 김 대표의 공천안에 반발한 중앙위가 "범친노", "당의 주류 세력"이라며 비례대표 명단에 "자파 세력이 빠져 있자 칼을 빼"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앙위의 행보에 대해서는 "지역구 공천도 끝나고 새누리당 막장 공천으로 한숨을 돌리게 되자 그(김종인 대표)를 토사구팽하려는 친노 운동권 본색이 성급하게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야, '김종인 간판' 말고 문재인 얼굴로 총선 치르라>(3/23)에서도 "이번 비례대표 공천 파동 덕분에 적잖은 국민이 김 대표를 간판으로 앉힌 문 전 대표와 친노의 속셈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가 말하는 친노의 속셈이란 "김 대표가 총선을 지나 대선 때까지 더민주당의 '간판'을 맡아 당이 친노 패권주의와 운동권 체질을 청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도 있고 그 뒤 당을 되찾아도 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사설/야 고질병 그대로 보여준 막장 비례대표 싸움>(3/22)에서 이번 내홍은 "중앙위를 장악한 친노 주류들이 김 대표가 주도한 '운동권 탈색 공천'에 집단적으로 반발한 결과"이며 그 목적은 "교수·전문가 그룹 대신 후순위에 배치됐던 친노·운동권 후보들이 앞 순위로 선정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후보 개인의 도덕적 흠결을 지적하고, 이를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운동권이나 친노를 떠나 정당이 해야 할 상식적 처사이다. 조선일보는 <흔들고, 밀어붙이고, 어르기… '친노패권 작동법' 보여준 48시간>(3/23, 3면)에서 친노 패권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는 메커니즘을 △일단 흔들기 △일사불란·인해전술 △달래기·바람잡기 등으로 나눠 소개한 뒤 "친노 패권주의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21일 <사설/더민주 비례대표 진통, 운동권당으로 돌아가자는 얘긴가>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야당의 정체성'이 또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가 거듭 힘을 줘 비판하는 더민주의 '체질', '옛날 체질'이란 '운동권' 색채를 말하는 것이다.
중앙일보 <사설/비례대표에서 불거진 더민주 정체성 싸움>(3/23)는 "결국 친노·운동권 세력이 다수인 500여 명의 중앙위가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며 반격을 가한"것이라고 이번 비례대표 사태의 본질을 진단했다. 중앙일보는 <진보패권, 김종인을 토사구팽 시키려나>(3/23)에서도 "친노·친문 주류가 잠시 고개를 숙였을 뿐 때가 되면 언제든 다시 일어나 집단 패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과시한 셈"이라 분석했다.
여기에 중앙일보는 "친노 패권 문화는 자기들만의 정의를 독점하는 독선, 이념 과잉의 비현실적인 정책 노선, 세상을 내 편과 네 편으로 가르는 진영 논리, 상식의 세계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극단적 언행을 보여 왔다. 지난 4년간 19대 국회를 망치고 나라의 전진을 가로막은 주범으로 인식됐다"고 주장했다.
■ 둘째, 더민주 진짜 주인은 문재인 전 대표이다!?더민주 비례대표 내홍 보도에서 당의 진짜 '대주주'이자 '주인'은 문재인 전 대표이며, 김종인 대표는 '바지사장'이자 '간판'에 지나지 않았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동아일보는 22일 <김종인에 반발한 친노, 더민주 주인이 누군지 보여줬다>에서 문 전 대표가 일부 비대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 수습을 당부했다면서 "이 당의 실질적 오너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23일 사설 <야, '김종인 간판' 말고 문재인 얼굴로 총선 치르라>에서도 "김 대표를 비대위에 참석시키는 역할을 해냄으로써 누가 당의 실질적 주인인지를 만방에 드러냈다"는 식으로 반복됐다. 동아일보는 <송평인 칼럼/친노 하루 만의 돌변, 무섭다>(3/23, 30면)에서는 "적절한 때가 되면 오너가 다시 등장해 바지사장을 몰아내고 당을 장악한 뒤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김종인 포장' 뜯어내고 운동권 본색>(3/23, 1면), <'제1 야당 바꾸기' 김종인 68일 파격 말잔치로 끝나나>(3/23, 3면) 등에서 "결과적으로 김 대표는 '분장사' 역할에 그쳤다", "친노·운동권이 '당의 주인은 우리'라는 사실", "'더민주는 문재인당'", "유일한 '대주주'는 결국 문 전 대표", "金은 바지사장일 뿐… 진짜 주인이 누군지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중앙일보는 <진보패권, 김종인을 토사구팽 시키려나>에서 "김종인은 역시 필마단기였고 친노·친문 주류의 총선 승리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 셋째, 김종인 대표는 떠나고 문 전 대표가 국민 평가를 받게 하라!한편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김 대표에게 더민주를 떠나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사설/야, '김종인 간판' 말고 문재인 얼굴로 총선 치르라>에서 김 대표에게 "친노패권주의와 운동권 체질뿐 아니라 당의 정강정책과 선거 공약까지 완전히 바꿔 놓을 자신이 없다면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문 전 대표가 직접 자신의 얼굴로 총선을 치르고 국민의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사설/더민주, 김종인 대표 앞세워 국민 속였다>(3/22)에서 "김 대표가 자신의 뜻이 이렇게 묵살됐는데도 당에 남아 있는다면…합리적 야당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바람을 자신의 영달에 이용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 넷째, 어차피 더민주는 '운동권당'이다!?더민주가 그간 진행해 온 운동권당으로부터의 탈피 약속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시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표를 얻기 위해 '쇼'를 하고 있을 뿐, 선거만 끝나면 곧바로 운동권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식이다. 조선일보의 <사설/야 고질병 그대로 보여준 막장 비례대표 싸움>은 "'운동권당'을 탈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선거만 끝나면 곧바로 운동권당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측이 왜 나오는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이를 더민주의 "고질병"이라 진단했다. 23일 <사설/더민주, 김종인 대표 앞세워 국민 속였다>에서는 "운동권당을 합리적 대안 정당으로 바꾼다는 건 헛된 기대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동아일보는 <진박마케팅…친노패권… 후보 재활용… "역대 최악 공천">(3/23, 5면)에서 "결국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패권 싸움이 일찌감치 시작된 모양새"라며 "20대 국회에서도 야당의 고질적 계파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내다봤다.
중앙일보는 <비례 '밥그릇' 뺏길 위기에, 진보패권세력이 김종인 흔들어>(3/23, 4면)에서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이번에 봉합하더라도 총선 이후 당 주도권을 놓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데 이어 <진보패권, 김종인을 토사구팽 시키려나> 사설에서는 "총선 직후 문재인 세력은 문 전 대표의 개인 의지와 관계없이 김종인을 토사구팽(兎死狗烹)할 가능성이 있다. 그게 지난 시절 진보패권 세력이 반복했던 행태"라며 우려를 가장한 '비난'을 쏟아냈다.
2. 나경원 의원 비리 의혹에 철저히 침묵한 주류언론총선을 20여일 앞둔 3월 17일, <뉴스타파>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의 딸 대입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의원의 딸 김아무개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입학 면접에서 부모의 신분을 밝히는 등의 부정행위를 했음에도 1등의 성적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이후 뉴스타파는 성신여대 내부 전자메일 사본을 근거로, 성신여대가 김씨의 학점을 상향 조정해 준 정황이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기도 했다. 현재 나 의원은 서울 동작을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인 만큼, 이는 유권자에게 해당 의원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 보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겨레를 제외한 대다수 주류언론은, 나 의원의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겨레는 3월 19일 <나경원 의원 딸 5년전 '대학 부정입학' 의혹>(9면) 보도를 통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을 상세히 소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는 "제 어머니는 서울대를 나오신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하시고 국회의원이 되신 나경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면접에서 본인의 신분이나 소속을 드러내는 건 부정행위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자 심사위원장인 이병우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학과장)는 '긴장으로 인한 버릇'이라며 김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특혜 의혹은 실기 면접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김씨가 준비한 MR을 카세트플레이어가 없어 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학과장이 직원들에게 '반주를 틀 수 있는 플레이어를 찾아오라'고 지시"하면서 "김씨의 면접은 다른 면접 지원자보다 25분 긴 40분 동안 이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