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장개석
이상옥
진열대거인 두 얼굴나란하다- 이상옥의 디카시 <신정국제공항 구내서점에서>
역사의 두 거두가 신정국제공항 구내서점 진열대에 나란히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26일 중국 정주에 입국하여 3월 31일 중국 청명절 공휴일도 이용할 겸 해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정주의 신정국제공항 내에 구내서점이 규모 있게 자리를 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었지만, 진열대에 모택동과 장개석의 평전이 나란히 놓여 있어 신기했다. 서점 종업원에게 촬영해도 좋으냐고, 동의를 구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해서 서점 외부와 내부를 자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중국 통용 화폐 인물상의 주인공은 모택동왼쪽은 모택동, 오른쪽은 장개석이다. 두 거두는 역사적 라이벌이다. 국민정부의 장개석과 공산당의 모택동이 내전을 벌였는데, 국공합작으로 일시적으로 협력도 하는 듯했지만, 치열한 전투를 이어 갔고, 결국 모택동이 장개석에게 최후의 승리를 거뒀다.
모택동은 1949년 10월 1일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하고, 같은 해 12월 10일 장개석은 대만으로 도피해 중국 대륙을 내어 주는 대신 국민당 지도자들과 함께 대만으로 옮겨 갔다.
모택동은 중국 대륙 통일 위업을 달성한 9인 중의 1인으로, 중국에서는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현재 중국에서 통용되는 화폐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5위안, 1위안의 인물상이 모두 모택동이고, 천안문 광장에는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기도 하다.
물론 장개석은 대만에서는 국부로서 각별한 존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