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야권단일후보 결정 "허 후보와 손잡고 총선 승리해 보답하겠다"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름 앞둔 29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노회찬·허성무 야권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성산구 야권단일후보 결정된 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날 노 후보는 "쉽지않은 선택과 결단해 주신 허 후보의 선공후사에 감사한다"며 "흔쾌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준 허 후보와 손잡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지난 3월 25일 총선 후보등록 마감 전에 성사된 단일화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비록 일부 야권 후보들만 참여하는 '불완전한 형태'지만 전국적으로 약 19개 지역구에서 단일화가 성사됐다.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3일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후 경선 등의 방식을 통해 더민주 11곳, 정의당 2곳 등으로 총선 후보를 단일화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경남 창원성산에서도 경선을 통해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일부 후보들도 단일화에 성공했다. 강원 춘천에서 더민주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가 허영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고, 부산 사하갑에서 더민주 최인호 후보와 국민의당 최민호 후보가 최인호 후보로 단일화 했다. 경기 수원병에선 더민주 김영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호 후보가 김영진 후보로 단일화 했다.
울산 북구와 동구에선 더민주와 진보성향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 더민주 후보들은 지난 23일과 25일 자진 사퇴하면서 민주노총과 현대중공업 노조 등 노동계에서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윤종오(북구)·김종훈(동구) 무소속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후보등록 마감 후에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인천 연수을의 경우,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이날 단일화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모든 야권 후보가 함께 하는 '완전단일화'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 대전 동구에서는 강래구 더민주 후보와 선병렬 국민의당 후보가 이날 전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시민단체나 후보자의 단일화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또 이에 따른 협상도 일부 지역에선 진행 중이다. <오마이뉴스>가 그간 단일화를 물밑에서 추진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다시민주주의포럼' 등에 확인한 결과, 이날(5일) 현재 단일화 제안을 받았거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약 40곳에 달했다.
예를 들자면, 이지수 더민주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가 시민단체 중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이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민주 허동준·국민의당 장진영·정의당 김종철 후보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합의서 만든 뒤 막판 불발 상황도 발생, 전망은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