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 새로만든 외나무다리조금 그렇다
김수종
정말 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왼편의 석탑천 유출구부터 4~5KM는 안동 땅이고, 오른편은 전부 영주 땅인데, 안동은 주로 바위와 자갈이 많고, 영주는 모래뿐이다. 안동에서 보면 산이 막혀있고, 영주는 바로 앞에 냇물이 펼쳐지는 모래사장이다. 가뭄도 막아주고, 농사에도 큰 보탬이 되고, 물고기도 많았던 내성천은 영주사람들에게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그 보물 망치는 일을 영주사람들이 주도했다. 특히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앞장을 서서 댐건설을 주창했으니 정말 답답한 꼴이다. 모래강은 풀이 자라고 나무까지 자라는 습지가 되면 다시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제라도 영주댐을 없애지 않으면 1조 원을 들어 지은 영주댐이 후일 10배~100배 이상의 피해로 돌아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