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분열과 식상함
5선 도전하는 이종걸의 '이중고'

[안양만안] '4선 하면서 해 놓은 게 없어’ vs ‘네거티브일 뿐’

등록 2016.04.07 16:26수정 2016.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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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구 에 출마한 세 후보의 현수막 ⓒ 이민선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의 국회의원 5선은 가능할까?

경기 안양 만안은 이종걸 더민주 국회의원 텃밭이다. 지난 2000년 치른 16대부터 국회의원 선거부터 내리 4선을 했으니 '텃밭'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야당 텃밭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지방선거 등에서는 야당이 고전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안양 만안은 여당인 새누리당 시장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당 지지도 보다는 이종걸 개인에 대한 지지가 높다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번 4.13총선에서 그 뿌리 깊은 지지도가 흔들리고 있어 이 후보의 5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중앙정치 신인과 다름없는 장경순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동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장 후보는 안양 만안에서 시의원 3번, 도의원을 2번 한 토박이 정치인이지만, 국회의원에는 첫 도전이다.

지난 1일 YTN이 보도한 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새누리당 장 후보와 소수점 이하 첫째 자리까지 똑같은 지지율(32.3%)을 기록했다. 곽선우 국민의당 후보는 11.8%를 기록했다. 안양만안은 '1여 2야' 3자 구도다.

이 조사는 경기 안양만안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3월 29~31일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p이고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지난 3월 23일 <중부일보>가 보도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경순 새누리당 후보가 41.7%의 지지를 얻어, 32.8%를 얻은 이종걸 더민주 의원에게 8.9%p 앞섰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장경순 45.2%, 이종걸 39.2%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4.3%p)으로 좁혀졌다.


이 조사는 지난 19~20일 이틀간 안양만안 지역 거주 유권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전화 임의 걸기(RDD) 자동응답(ARS) 및 스마트폰 앱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내대표직 수행하다 보니 예비후보 선거운동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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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후보 연설. 4일 오후 안양역.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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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후보가 유권자에게 하트를 보내는 모습. ⓒ 이종걸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지역 정·언론계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5선 도전에 따르는 '또 나왔어'는 식상함 때문이라 추측한다. 또한 '4선 하면서 해 놓은 게 없다'는 소문도 악재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분석은 달랐다. 지난 4일 오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어, 예비 후보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 해서, '선거에 나오느냐 마느냐, 비례대표로 간다더라, 다른 곳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억측이 나돌면서 몇 개월이 흘렀다"라며 예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새누리당 후보 등이 '4선 하면서 해놓은 게 없다'는 프레임이 굳어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 놓은 게 없다'는 소문은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라는 것이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들어 중산층이 사라지는 등 민생이 파탄 났다. 그래서 우리가 집권해야 하는데,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 가능성이 없다"며 "안양에서 승리해야 집권 가능성 열리고 안양시민도 살 수 있다. 이것을 인식시키는 게 총선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장경순 새누리당 후보 의견은 달랐다. 5일 오전 인터뷰에서 "4선을 하시면서 만안구에 이렇다 하게 해놓은 게 없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라며 정계 거물 이종걸 후보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장 후보는 "저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기초의원으로 시작해 광역의원을 했고. 그러면서 주민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은 흙수저 출신이다.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눈높이도 맞출 줄 안다"라고 자신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방의원 시절부터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춰온 (내가) 만안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장 후보는 "안양뿐 아니라 대부분 금수저 물고 태어난 분들이 지방의원 한번 하지 않고 국회의원을 한다. 그분들 서민들 눈물 어떻게 닦아주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중앙정치에 매달려 있는 것"이라며 이종걸 후보를 빗대어 비판했다.

"찍을 사람 없어 고민스럽지만, 그래도 투표는 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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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순 후보 인터뷰. 5일 오전 선거사무소. ⓒ 이민선


만안구 주민들 표심을 알아보기 위해 4일 오후 이종걸 후보 유세현장인 안양역 부근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5일 오전에는 전화 인터뷰를 했다. 주민들 표심은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엇갈렸다.

A 씨 (40대 남) : "민중연합당을 지지한다. 찍을 만한 사람이 없어 고민스럽지만 그래도 투표는 할 계획이다. 원내대표 하면서 문재인 대표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 야당이지만 이종걸 후보는 정말 찍기 싫다. 그렇다고 새누리를 찍을 수도 없고. 안철수 당(국민의당)도 안 대표 하는 짓 보면 찍기 싫고. 막판에 결정할 생각이다."

B 씨 (59대여) : "새누리 지지하고 있다. 장경순 새누리 후보한테 한 표 줄 생각이다."

C 씨 (30대여) : "새누리를 지지하지만, 이종걸 더민주 후보를 찍을 계획이다. 인물이 이 후보가 더 낫다."

D 씨 (40대여) : "민주당 지지한다. 이종걸 더민주 후보 찍을 생각이다. 그러나 비례는 정의당을 찍을 계획이다."

E 씨 (60대 남) : "새누리 지지하지만, 예전에 이종걸 찍었다. 그러나 이번에 장경순 후보 찍을 생각이다. (이유를 묻자) 이종걸, 너무 많이 했다. 마을 발전을 위해 한 일도 없고."

두 후보 핵심 공약은 '신도시인 동안구와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종걸 후보는 지방으로 이전해서 비어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에 종합행정복지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경순 후보는 동안구에 있는 시청사를 만안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안양 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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