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2.8 - 반기문 42.3
안철수 32.3 - 반기문 41.0

[리얼미터 조사] 차기 대선, 문·안 양강 구도 굳어져

등록 2016.04.21 11:39수정 2016.04.21 11:39
124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정례 주중집계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중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지난 18, 19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와 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영·호남 통합 일정'을 진행한 결과, 4.13 총선 당시 빚어진 '정계은퇴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4.0%p 상승한 25.2%를 기록, 안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지난 주간집계 대비 3.0%p 하락한 대구·경북에서도 다른 주자들의 약세 속에 1위로 올라섰다. 유일하게 2위를 기록한 광주·전라에서도 지난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오세훈·김무성의 하락세 재확인

반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1%p 내린 18.8%를 기록했다. 차기 당권에 대한 국민의당 내 논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지난 주간집계 대비 7.5%p 하락한 10.4%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문 전 대표에게 내줬고 부산·경남·울산(▼4.7%p), 대전·충청·세종(▼5.9%p)에서도 크게 하락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8.6%p 크게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서울(▲1.9%p), 경기·인천(▲2.2%p)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차기 대선구도가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로 재편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에 비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0.5%p 떨어진 9.6%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10.1%p나 급락, 10.2%를 기록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지난 주간집계 대비 0.9%p 하락한 7.8%를 기록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종전 지지율을 일부 회복했다. 김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3.4%p 상승한 13.4%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2.4%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부터여야 차기 대선주자 대상에 포함된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갑)는 4.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김 당선자는 대구·경북에서 1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무선전화(59%)·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 방법이 사용됐고 응답률은 4.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반기문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층 결집력 드러난 국민의당?

a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한편, '리얼미터'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의뢰로 실시한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도 발표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상정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대표를 각각 양자대결 시킨 조사였다. 문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안 대표보다 경쟁력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42.8%의 지지율을 기록, 반 사무총장(42.3%)과 0.5%p 차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같은 양자대결에서 32.3%를 기록, 반 사무총장(41.0%)보다 오차범위 밖인 8.7%p 차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각각 14.9%, 26.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봤을 때,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반 사무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42.8%의 지지율을 기록, 반 사무총장(35.4%)보다 7.4%p 앞섰고 경기·인천에서도 47.0%를 기록해 반 사무총장(42.5%)을 4.5%p 앞섰다. 반면, 반 사무총장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문 전 대표보다 앞섰다. 대전·충청·세종에선 43.9%를 얻어 문 전 대표(35.8%)를 8.1%p 앞섰고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에서도 문 전 대표를 각각 10.1%p, 29.8%p 차로 크게 앞섰다.

안 대표는 호남에서만 반 사무총장을 앞섰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46.1%를 얻어 반 사무총장(25.5%)을 20.6%p 앞섰다. 그러나 반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와 한 양자대결에선 호남에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53.4%를 기록, 반 사무총장(27.2%)을 26.2%p 앞섰다. 즉, 문 전 대표의 '대(對) 반기문' 경쟁력이 호남 지역에서도 안 대표보다 소폭 우세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지층의 결집력 차이 탓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별로 본 결과, 더민주 지지층은 '문재인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선 문 전 대표에게 지지층 중 86.4%가 압도적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반 사무총장을 택한 이는 전체 지지층의 6.5% 밖에 안 됐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안철수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선 안 대표에게 지지층 중 65.4%가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반 사무총장을 택한 이는 지지층의 26.2%였다.

즉,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 20%p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각 지지층의 성향 차이도 있다. 더민주 지지층은 '안철수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서도 안 대표(27.9%)에게 반 사무총장(21.6%)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국민의당 지지층은 '문재인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23.8%)보다 반 사무총장(50.3%)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이 양자대결 조사는 지난 18, 19일 이틀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무선전화(60%)·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식이 사용됐고 응답률은 3.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문재인 #안철수 #리얼미터 #여론조사 #차기 대권주자
댓글12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타이어 교체하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됐다
  2. 2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자들, 명품백 들고 서 있었다"
  3.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4 제대로 수사하면 대통령직 위험... 채 상병 사건 10가지 의문
  5. 5 미국 보고서에 담긴 한국... 이 중요한 내용 왜 외면했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