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입구(파사드)에 설치된 '보이지 않는 가족전' 대형전시포스터
김형순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일우재단(일우스페이스전시)'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공예술기관인 '국립조형예술센터(CNAP)'와 '아키텐지역현대미술기금(Frac Aquitaine)' 공동주최로 사진과 영상과 설치 등이 포함된 사진전 '보이지 않는 가족(The family of the Invisibles)' 전을 5월 29까지 연다.
이미지 홍수시대에 사는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진을 보고 살지만 사진의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질문을 던진 적은 별로 없다. 이번 전시는 규범화된 신화에 갇혀버린 사진의 허상을 깨고 사진의 본질에 접근하고 모색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이번 전시에는 '카르티에 브레송,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소피 칼, 오를랑, 메사제' 등 프랑스 작가와 '신디 셔먼, 제프 쿤스' 등 미국 작가, '길버트&조지' 같은 영국작가, '잔더' 같은 독일작가, 사진비평가 '빅터 버긴(V. Burgin)' 등 114명이 참여해 2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이전에 많이 본 스펙터클한 사진전과는 전혀 다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의 사진이론가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15-1980)'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유명한 사진이론서인 <밝은 방>을 기반으로 기획된 사진전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신화를 해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