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로 휴가 오면 꼭 먹고 간다고 유명해진 하와이안 아이스를 먹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심명남
잠시 후 아들과 함께 팔라다호에 승선했다.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선상을 둘러봤다. 팔라다호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00명의 학생 그리고 해양을 가르치는 교수와 승무원 포함 49명이 6일간 항해 끝에 여수에 입항했다. 러시아 해양대학생들이 지내는 침실 그리고 수업을 하는 강의실도 살펴봤다.
서울에서 범선축제를 보러온 관광객 나일정(40세)씨는 대형범선이 1척만 있어 범선축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다"면서 "오늘 같은 날 각국에 있는 범선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되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범선에서 하선 후 돌아오는 길에 눈에띄는 노점을 발견했다. 문수종합복지관 복지사 선생님들이 휴일 날 집에도 못 가고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기금마련을 위해 범선축제장 앞에서 음료를 팔고 있었다.
특히 '하와이안 아이스'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로 휴가 오면 꼭 먹고 간다고 유명해진 하와이안 아이스는 일명 오바마 아이스로 불린단다. 레인보우, 베리베리, 블루하와이 3가지의 맛을 고르는 아이들이 신나 보였다. 우리도 긴 줄을 기다린 끝에 맛을 봤다. 그나마 오바마 아이스 탓에 범선축제의 '쓴맛을' 말끔히 달래줬다
이번 어린이날은 초라한 범선축제 때문에 우울한 날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해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의 도시 미항 여수가 이렇게 허술하게 축제를 하다니...
"미항 여수의 클래스는 과연 이것밖에 안 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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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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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축제에 범선이 안 보인다? '2016 여수범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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