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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이 되어 살다 간 그녀 테왁과 망사리를 걸치고 바다로 향하는 그녀. 손짓 하나 몸짓 하나 그리고 머리에 얹은 작은 돌 하나까지 그녀의 춤사위는 제주의 상징이었다. ⓒ 고성미
'언니... 어떻게요. 셀린이...'
이른 아침 우도 하우목동항으로 향하던 길에 걸려온 전화 한통. 떨리는 목소리를 통해 나는 무슨 말을 전하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셀린 바케(Celine Bacque'). 5월 9일 대만 공연 중 급성폐지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갑작스런 비보에 온 섬이 술렁였다. 몇몇 지인들이 앞장서 그녀가 머물던 우도 창작스튜디오 방에서 추모식(追慕式)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나는 사진을 보내주기위해 급하게 파일을 뒤졌다. 그리고 <셀린>이라는 그녀의 폴더를 열어보니... 자신의 일생을 예감이라도 한 것일까? 공연 작품 속에서 그녀는 몸짓 하나 손짓 하나 모두가 바람이었고, 바다였으며 하나의 섬이었다.
푸른 눈이 아름다웠던 셀린, 프랑스인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했고 우도를 사랑했던 그녀. 춤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 모두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녀.
'셀린...알죠?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또 얼마나 감사하는지...'
바람처럼 다녀간 셀린...
굿바이 셀린
Rest in peace, Celine Bac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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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처럼 살다 간 그녀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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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송별제 퍼레이드 2015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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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송별제 퍼레이드 2015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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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가 되어 살다 간 그녀 소라축제 2015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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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축제 2015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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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축제 2015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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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셀린 그녀가 머물던 우도 창작 스튜디오 1층 방에 준비된 추모식 안내 ⓒ 고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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