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나무에 붙은 '얼굴', 정체가 뭘까

등록 2016.06.12 14:22수정 2016.06.12 14:22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이훈희


a

ⓒ 이훈희


아침 나절 오랜만에 집 근처 등산로를 산책했다. 산 초입 계단에 서 있는 나무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었다. 나무에도 종양이 생기는걸까? 어떤 이유로 이런 괴상한 혹 같은 게 생겨나는 것일까?


자리를 조금 옆으로 옮겨서 바라보니 혹의 모양이 사람 얼굴로 보렸다. 그것도 울퉁불퉁 일그러진 표정의 사람 얼굴. 산업화 이후 자연이 인간을 품어온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물 같았다.

자연을 극복하고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왔던 인간들의 관점과 활동들이 자연을 고통스럽게 했을 것만 같다. 나무가 부르짖는 것만 같았다.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라고. 고통스럽다고.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나무종양 #자연 #인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라건대, 지치지 말기를. 제발 그러하기를. 모든 것이 유한하다면 무의미 또한 끝이 있을 터이니. -마르틴 발저, 호수와 바다 이야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2. 2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3. 3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4. 4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5. 5 올해 포도 색깔이... 큰일 났습니다 올해 포도 색깔이... 큰일 났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