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분리독립 운동을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
CBS
영국과 유럽을 뒤흔든 '브렉시트' 열풍이 대서양 건너 미국으로 향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것에 힘을 얻은 미국 텍사스 주의 분리독립 세력이 자율투표로 미국 연방제도에서 탈퇴하자는 '텍시트'를 다시 전개하고 나선 것이다.
텍사스 분리독립 운동을 주도하는 보수 단체 '텍사스 독립운동'(TNM)은 지난 2014년에도 온라인 청원으로 12만 명의 서명을 받아 텍사스 독립을 요구했으나 백악관으로부터 거부당한 바 있다.
대니얼 밀러 TNM 대표는 25일(현지시각) 미국 CBS 인터뷰에서 "영국 대신 텍사스, EU 대신 미국, 브뤼셀(EU 본부) 대신 워싱턴D.C.를 대입해보자"라며 "텍사스는 연방제도의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영국 국민투표는 현대 민주주의가 합법적인 공개 토론을 거쳐 자신들이 통치받는 방식을 스스로 결정한 사례"라며 "브렉시트의 승리가 텍시트의 길을 열어줬다"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에서는 TNM 외에도 2~3개의 분리독립 운동 단체들이 199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2018년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자율투표를 치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주장한 남부연합의 텍사스는 1861년 연방제도를 탈퇴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 대법원은 1869년 텍사스의 일방적인 탈퇴 결정이 무효라고 판결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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