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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Great"
감탄사를 연호하며 한동안 평전을 바라보던 그의 눈에는 어느새 감격의 눈시울로 붉게 변해있었다. 잠시 동안 평전을 펼쳐보던 윌리엄 문은 "실로 대단한 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들고는 저자가 누구인지를 묻기도 했다.
또한 취재진에게는 윌리엄 문을 방문하기 전 문양목 선생의 묘소가 있는 스탁턴의 파크뷰 공동묘지를 참배했다고 전하자 너무 고마운 듯 손을 맞잡고 한동안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본격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문양목 선생의 고향마을에서 선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연신 고마움을 표하면서 윌리엄 문은 자신이 무릎에 올려져 있던 훈장과 훈장증, 사진 등을 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다소 민감한 문제지만 우운 선생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던 고 이대위 목사의 국립묘지 이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향후 우운 선생의 묘소를 국립묘지로의 이장을 추진할 경우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참을 고심하더니 미소를 띠며 우리말로 "생각해보겠습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문양목 선생의 국립묘지 묘소 이전문제는 2005년 당시 문양목 선생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던 이대위 목사의 유해 송환시 함께 추진됐지만 윌리엄 문의 누이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윌리엄 문의 두형과 누이가 모두 사망, 우운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윌리엄 문 옹이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향후 태안군이나 문씨종중, 기념사업회측에서 서둘러 추진에 나선다면 국가보훈처와의 협의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우운 선생의 국립묘지 이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할 유품이 없어 제동이 걸린 우운 선생의 기념관에 전시할 유품도 윌리엄 문이 기증의사를 밝힌 만큼 정식절차를 밟아 서둘러 기증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윌리엄 문 옹은 지난 20년 동안 아버지 문양목의 선양사업을 위해 문씨종중측에 매년 200만원 상당을 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에 중단했다고 밝힌 윌리엄 문 옹은 취재진에게 다시 기부할 곳을 알려달라며 기념사업회측에 기부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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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문양목 평전 받아든 윌리엄 문, 감탄사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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