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기 절반 충남에서 생산, 아시나요?

국회의원 9명 당진군 방문, 화력발전소 설치와 환경문제 논의

등록 2016.07.08 14:46수정 2016.07.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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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한수미

당진화력과 정미면 사관리 신당진변전소를 방문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진시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7일 열렸다.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이종윤 당진시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명과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이명주·김현기) 위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 당진시의회 의원 및 당진참여연대 회원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김기선 당진시 지역경제과장은 '이제, 사람·환경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당진지역 송전선로 및 석탄화력발전소 설치 현황 및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당진지역의 154kV급 이상 고압송전선로는 총연장 16만3700m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지중화 된 부분은 770m에 불과해 지중화율은 0.4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당진시에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가 더 이상 증설되지 않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당진시가 환경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발언이다.

어기구 국회의원 : 대한민국에서 쓰이는 전기 중 절반 가량이 충남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당진시를 위해 지금껏 한 것이 없다. 송전선로·석탄화력발전소 증설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당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당진시민들이 뭉쳐야 한다.


홍익표 국회의원 : 당진시에 당진화력 9·10호기가 추가 건설된다면 당진시는 전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최대 밀집 지역이 될 것이다. 또한 송전선로 추가 건설은 당진시민의 안전, 환경, 건강 문제 등을 초래한다. 새로운 에너지로 전력수급을 계획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 또한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설치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전원개발촉진법의 경우에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은 법이니, 이를 개정하거나 독소 조항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홍장 당진시장 : 당진시민들은 30년 전부터 정부와 한국전력에 맞서 투쟁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시민들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 앞으로 당진시민들의 건강권과 재산권에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이종윤 시의장 :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다. 송전선로·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관련 현안은 법이 아니면 해결되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이 이번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안효권 시의원 : 더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증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특정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당진시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사업을 보장해 달라.

김현기 대책위 상임위원장 : 전원개발촉진법과 송주법(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달라. 또한 미착공된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해 달라.

김정환 대책위원 : 송악읍의 경우 송전선로 지중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가 나고 울화통이 터진다. 송전선로 추가 건설은 꼭 해결해야 한다.

박석렬 대책위원 : 당진화력이 있다고 해서 당진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 현재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설치를 허가하는 것은 당진경제가 사는 것이 아니라 피해만 보는 것이다.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이번 달에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이 난다. 국회 차원에서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명형남 충남연구원 : 당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피해 조사가 필요하다. 결과에 따라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홍광표 교로3리 생존권 투쟁위원회 위원장 : 석문면 교로3리는 당진화력과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환경피해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다. 우리가 농사지어 먹는 야채에 쇳가루가 묻어나오고 있다. 문제해결에 있어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당진 #당진시대 #국회의원 #미세먼지 #송전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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