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의 연꽃만개한 연꽃
최홍대
아름다운 꽃을 보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꽃말이다. 아름다운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바지런함이 연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연꽃에는 10가지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이제염오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으며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 피운다. 불여악구 : 연꽃잎 위에는 오물이 머무를 수 없으며 물조차도 머무를 수 없다. 나쁜 것이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연꽃이다. 이외에도 향기를 품는다는 계향충만, 본체청정, 면상희이, 유연불삽, 견자개길, 개부구족, 성숙청정, 생기유상이 연꽃을 상징하는 꽃말이다.
연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곳을 배경으로 찍는 셀카만큼 매력적인 사진도 드물다. 궁남지 연꽃축제가 다른 축제와 다른 것이 있다면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주는 사진사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화소 수가 높은 스마트폰이 있는데도 그들에게 맡기는 이유는 궁남지에서의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남기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궁남지에 많은 연꽃 외에 물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는 버드나무로 뜨거운 햇살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나무 가지를 내려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홍련과 백련이 주변에 만개한 가운데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이어졌을 것 같은 궁남지 포룡정에 수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아름다운 풍광에 심취해 있었다.
궁남지 연꽃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사랑의 소원 풍등 날리기'를 비롯하여 연꽃 스탬프 투어, 궁남지 연꽃 우드아트 만들기, 서동선화 도자기 인형만들기 등이다. 오는 17일까지 직접 해볼 수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홈페이지(
http://lotusfestival.kr/)를 들어가보면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부여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올해로 1주년이 되었다. 부여군은 백제역사유적지구 1주년을 맞은 올해 백제 왕실연못에서 열린 연꽃축제와 더불어 제62회 백제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