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민평련' 사드 반대 공동성명 발표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협하는 사드(THAAD) 배치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우원식 유은혜 유승희 설훈 의원.
남소연
더민주의 민주평화국민연대(이하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 사드 배치를 빙자한 북한의 추가적 무력도발 ▲ 중국·러시아의 비협조로 인한 북핵 문제 해결 국제공조의 약화 ▲ 동북아 군비경쟁과 군사대립의 격화 등의 이유를 들어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의 무역 보복 등 국내경제에 대한 타격 우려가 커지는데도 정부는 어떠한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타당성 점검 및 대응책 논의를 위한 국회 청문회와 국회의 사전 비준을 요구했다. 특히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인한 경제 타격을 감안해 경제부처 장관들의 청문회 출석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 의원 16명 "의원총회 열어 당론 밝혀야"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정기국회 예산 편성에서 사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설훈 의원은 기자들에게 "더민주의 대다수 의원들이 12일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이 문제 하나 만으로도 의원총회 열어서 당론 밝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평련 기자회견문에는 기동민 김민기 김영진 김한정 김현권 설훈 소병훈 심재권 오영훈 우원식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이인영 인재근 홍익표(이상 더민주 의원), 노영민 유기홍 이목희 이호웅 장영달 최규성(이상 같은 당 전직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 등 23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