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토요타·렉서스·벤츠의 흑자 경영... 노하우는?

지난 한 해동안, 네 개 브랜드 수입사 산하의 모든 딜러가 흑자 달성

등록 2016.07.15 17:47수정 2016.07.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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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 하영선


일본차 혼다와 토요타, 렉서스, 그리고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의 전(全) 딜러가 작년 한 해 동안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렉서스와 벤츠 등 2개 브랜드의 경우에는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 딜러가 흑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처럼 수입차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공식 임포터 산하의 전 딜러가 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 1987년 수입차가 개방된 이후 처음이다.

딜러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억~600억 원, 많게는 1000억 원 가까운 초기 자금을 투자 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딜러가 연간 흑자 경영을 이룬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것도 한 개 브랜드의 전체 딜러가 한꺼번에 연간 흑자를 이루는 건 드문 경우다.

14일 혼다의 딜러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박종석 전무는 "혼다는 작년에만 한국시장에서 4511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1.8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며 "경쟁사 대비 판매 대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혼다의 전체 딜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또 "이 같은 혼다 전체 딜러의 흑자 경영 실적은 혼다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며 "판매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이 뛰어난 차를 꾸준히 공급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각각의 딜러사가 잘돼야 결국 임포터도 잘되는 것"이라며 "딜러들에게는 혼다만의 다양한 서비스 교육과 프로모션 등을 꾸준히 지원했던 것이 이 같은 좋은 결과를 낳게 됐다"고 분석했다.


혼다코리아는 전국에 안호, 일진, KCC, 비전, 거북, KS, D3, J-one 등 8개 딜러에서 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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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 하영선


토요타는 지난 2014년도 단 1개 딜러에서만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015년에는 전체 딜러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토요타는 광장오토모티브, 동일모터스, 효성토요타, 베스트토요타, L&T모터스, YM모터스, 더프리미엄효성, 중부모터스 등 8개 딜러에서 20개의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렉서스와 벤츠는 작년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딜러가 흑자를 기록한 것도 주목된다.

렉서스는 L&T모터스와 천우모터스, 더프리미엄효성, 센트럴모터스, 베스트토요타, YM모터스, 중부모터스, 동일모터스 등 8개 딜러가 전국에 22개 전시장과 23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토요타 홍보마케팅 차장은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지난 2014년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 부임 이후 고객 서비스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며 "요시다 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불편한 사항을 매일매일 직접 체크하고 빠르게 문제점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와 함께 "렉서스는 전체 차량의 80%, 토요타는 30% 이상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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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 하영선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각 딜러들에게 대폭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기 보다는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교육 영업사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메르세데스-벤츠도 2014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전 딜러사가 흑자 경영을 일궈냈다. 벤츠는 한성자동차와 신성자동차, 중앙모터스, 더클래스효성, 진모터스, 경남자동차판매, 모터원, 스타자동차, KCC, 교학모터스 등 11개 딜러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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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 하영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이은정 상무는 "벤츠는 딜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품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 네트워크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고객 만족에 최선을 기울인 게 결국은 전체 딜러가 흑자 경영을 이루는 바탕이 됐다"고 흑자 경영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우리나라에서 수입차가 개방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며 "몇몇 브랜드의 전 딜러사가 흑자 경영을 이룬 건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윤 전무는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딜러사의 경영 실적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한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객 서비스가 일관되게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혼다 #토요타 #렉서스 #벤츠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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