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기념비, '은상이샘'과 일단 방향 바꿔 세워

3.15의거기념사업회 보수 작업 거쳐 ... '은상이샘'은 기념비 뒤에 있는 꼴

등록 2016.07.15 14:48수정 2016.07.15 14:48
0
원고료로 응원
a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에 있는 3.15의거기념비를 보수 작업해 15일 다시 세우면서 방향을 도로 쪽으로 향하게 해놓았다. ⓒ 윤성효


'3·15의거기념비'와 '은상이샘'(우물)이 나란히 있어 '은상이샘'이 3·15의거를 능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3·15의거기념사업회가 기념비를 보수해 다시 세우면서 방향을 바꿔놓았다.

기념비는 이전 방향에서 90도 바꿔 도로 쪽을 향하게 세워졌다. 이에 '은상이샘'은 기념비 뒤에 있게 된 셈이다.

15일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에 있는 기념비를 보수해 다시 세웠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기념비를 철거했다가 글자가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음각 작업'해 다시 세운 것이다.

'3·15의거기념비'와 '은상이샘'은 옛 북마산파출소 주변에 있었는데, 옛 마산시가 도로확장공사로 1999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두 기념물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인들은 '은상이샘'이 이은상(1903∼1982, 시조시인)의 생가에 있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은상은 3·15의거를 폄훼하고 친독재 전력이 뚜렷하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3·15의거 모독하는 은상이샘철거시민연대'는 "3·15의거 능멸하는 가짜 우물 은상이샘 당장 철거하라"고 주장하고, 은상이샘 뒤 벽면에 펼침막을 걸어놓았다.

은상이샘철거시민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에 은상이샘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a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에 있는 3.15의거기념비를 보수 작업해 15일 다시 세우면서 방향을 도로 쪽으로 향하게 해놓았다. ⓒ 윤성효


#3.15의거 #은상이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사 3년 만에 발견한 이 나무... 이게 웬 떡입니까
  2. 2 '내'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죽이는 기막힌 현실
  3. 3 도시락 가게 사장인데요, 스스로 이건 칭찬합니다
  4. 4 장미란, 그리 띄울 때는 언제고
  5. 5 "삼성반도체 위기 누구 책임? 이재용이 오너라면 이럴순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