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또 녹취록 파문, 공천 개입 의혹 불거져

"내가 대통령 뜻 알잖아 형" "경선하라고 해도 (후보로) 만들지"

등록 2016.07.18 16:05수정 2016.07.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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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윤채나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당시 수도권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요구, 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A씨는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녹음파일 속 윤 의원은 A씨에게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며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후보로)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최경환·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말했다. 출마 지역을 바꾸면 친박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나아가 윤 의원은 "형, 안 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라고도 했다. 이는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며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결국 A씨는 윤 의원의 요구대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경선 과정에서 낙마해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해당 녹음파일은 윤 의원이 특정 후보의 출마 지역을 바꾸는 등 실제로 공천에 개입했음을 암시하는 것이자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 의원, 맏형격인 서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돼 향후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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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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