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미국 최초 여성 대선후보 등극 '새 역사'

민주당, 대선후보에 힐러리 공식 지명... 힐러리 "유리천장에 금 낸 것 믿기지 않아"

등록 2016.07.27 14:32수정 2016.07.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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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로 나선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클린턴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어 대권에 도전한다.

클린턴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공개 투표 '롤 콜'(Roll Call)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대선후보직을 차지했다. 샌더스는 투표가 끝나기 직전 마이크를 잡고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클린턴은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도나 브라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임시 의장이 "샌더스가 위대한 단합 정신을 보여줬다"라며 "모두 동의하느냐"라고 물었고, 청중들은 "그렇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치열했던 경선이 끝났으니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단합하자는 '퍼포먼스'였다.

이로써 클린턴은 미국 독립 이후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로 기록됐다. 만약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남편 빌 클린턴과 함께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클린턴은 전당대회장의 대형 스크린에 등장해 "우리가 유리천장(여성과 소수인종의 차별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장 큰 금을 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여러분의 승리이자, 여러분의 밤"이라고 감격했다.

이어 "만약 밤늦게까지 이 순간을 지켜보는 어린 소녀가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나는 아마도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지만, 다음 차례는 바로 당신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물살 타는 미국 정치사... 흑인 다음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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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CNN 생중계 갈무리. ⓒ CNN


이날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대선후보가 된 아내를 위해 연단에 오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71년 봄, 한 여성을 처음 만났고, 그녀는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세상에는 진짜(클린턴)와 가짜(도널드 트럼프)가 있지만, 여러분은 진짜를 대선후보로 선택했다"라며 "아내는 내가 아는 한 최고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체인지 메이커)"라고 치켜세웠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는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강하게 만들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라며 "우리가 미래를 위한다면 그녀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고, 후손들은 당신을 영원히 축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샌더스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도중 밖으로 나가 민주당 지도부의 '편파 경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취재진이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로써 양대 정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막이 올랐다. 공화당은 앞서 19일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 바 있다.

만약 클린턴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에 이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힐러리 클린턴 #빌 클린턴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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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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