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들 찾아 온 정세균 의장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조위 정상화를 위해 단식 중인 이석태 특조위원장을 방문하기 앞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들러 분향을 하고 있다.
이희훈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단식을 마무리하는 날, 많은 이들이 그를 찾았다. 그 중에는 정세균 국회의장도 있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오전 이석태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정세균 의장은 농성장 옆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고개를 숙인 뒤, 단식 농성장에 발을 들였다. 정 의장은 이 위원장의 손을 꼭 잡았다. 정 위원장은 "(단식 하느라) 힘드실 것 같아서, 격려를 드리기 위해 들렀다"라고 말했다.
이석태 위원장은 정세균 의장에게 세월호 특조위가 다시 조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월호 특별법(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활동이 6월 30일에 끝났다면서 예산과 인력지원을 끊었다.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 활동 기간은 구성된 날로부터 최대 1년 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1일 특별법이 시행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세월호 특조위는 특조위 직원 채용과 예산 배정이 마무리돼 실질적인 조사활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 4일인 만큼, 내년 2월 3일까지 특조위의 조사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세월호가 인양될 경우, 특조위가 선체 조사에도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