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에선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과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조합원들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지유석
갑을오토텍 아산 공장 입구는 삼엄하기 그지없다. 경찰은 경찰버스와 기동대 병력 800여 명을 동원해 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자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경찰은 조합원 가족으로 이뤄진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의 진입마저 막아 가대위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가대위는 지난 달 31일 공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이 저지했다. 가대위 쪽에 따르면 경찰은 반발하는 회원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발사했다고 했다. 가대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아산경찰서는 갑을자본의 불법은 보호하고, 우리에게만 온갖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가대위 회원들은 2일 오후까지 공장 앞 잔디밭에서 농성하며 경찰과 사측을 규탄하는 한편, 공장에 머무르고 있는 가족을 향해 연대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