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김무성은 '대선주자 이미지' 먼저 생각"

‘비박 밀어주기’에 견제구, “당대표 지낸 분이 계파 단일화 말하는 것 중단해야”

등록 2016.08.04 09:59수정 2016.08.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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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이주영 의원이 4일 '비박 밀어주기'에 나선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뒤에서 특정계파, 비박 단일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중단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 남소연


새누리당 친박계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주영 의원이 김무성 전 당대표를 향해 "당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뒤에서 특정계파, 비박 단일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중단하셔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렷다.

앞서 김 전 대표가 "비주류가 당대표 되는 것이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 의원의 단일화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서 한 말이다.

이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이 계파갈등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는지 잘 아시는 분이지 않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그랬던 것이 총선 참패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전당대회까지 그런 계파 대결 구도를 만들어낸다고 하면 당의 미래가 참 암울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비주류가 당대표 되는 것이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김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당을 잘 화합시키고 정권재창출을 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인가 이것만 보고 가면 된다"며 "이걸 또 계파 구도로 나눠가지고 어느 쪽이 잡으면 발전, 어느 쪽이 잡으면 퇴보 이렇게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대표 경선에) 나와 있는 다섯 분들이 계파 간 갈등에 있어서는 극단에 있는 분들이 아니다"면서 "모두 다 (계파 갈등에서) 자유로운 행보를 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누가 적임자인가, 이런 쪽에서 생각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옳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TK지역 의원 만남, 순수하게 봐야"

무엇보다 이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대선행보에 돌입한 김 전 대표를 향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날 예정된 박 대통령과 대구·경북 새누리당 의원들의 사드 배치 관련 회동을 비판한 것을 두고서 한 말이다. 사실상 비박계에 맞설 친박계의 대항마로 자신을 앞세운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오늘 박 대통령과 대구 경북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 단체장 만나는 걸 가지고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 전당대회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사드의 성주 배치와 성주군민들이 반대하는 문제는 지금 아주 시급한 국정 현안 과제"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요청해서 그 민심을 듣는 것보다 더 급한 게 있겠냐, 이런 생각으로 순수하게 봐주는 게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대선주자를 부각시키는 길이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지 자신의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 높임, 이게 먼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주말께 가능성이 점쳐지는 비박계 단일화에 대해서는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주 의원께서는 시종일관 자신은 계파로부터 자유롭다고 말씀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비박 단일화에) 응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 거기에 끌어들이는 것은 우리 주 의원을 모독하는 것이고 주 의원께서는 그런 협상에 응할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친박 단일화에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계파든 단일화는 애당 정신과 혁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주영 #김무성 #새누리당 #박근혜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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