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을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입구에 흙주머니(왼쪽)와 흙 운반은 안내하는 현수막(오른쪽).
정수희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와 여름철 호우로 인해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나무뿌리가 노출되거나 등산로가 훼손된 대모산이 인근 재건축 개발로 발생한 토사를 재활용해 복원에 나선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대모산 인근 개포 재건축현장에서 나온 양질의 토사를 구민이 직접 흙을 날라 복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원동 대모산 입구에서 불국사 사이 공터에 미리 옮겨둔 흙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불국사에서 대모산 정상까지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서 노출된 수목의 뿌리와 토사 유실지 등에 흙을 쏟아 덮어주면 된다.
구 관계자는 "대모산은 최근 강남보금자리지구 등 도시개발 사업으로 등산객이 급격히 증가해 산림이 훼손되고 집중호우 등으로 토사가 유실되거나 수목 뿌리의 노출이 있다"며 "이런 곳에 양질의 토사를 뿌려주면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흙주머니 1개의 무게는 1Kg 정도이고 목적지까지 거리도 멀지 않고 경사도 비교적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흙주머니를 들고 대모산을 오르는 한 주민은 "강남 주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대모산을 자주 찾는데 등산로가 훼손되거나 뿌리가 보이는 나무를 보면 안타까웠는데 내가 직접 흙을 뿌려 복원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된다고 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구민과 함께하는 흙주머니 나르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내 동네 내 뒷산은 내가 지킨다'는 자부심을 지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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