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수박배달 왔습니다'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청운동주민자치센터 앞에 가져다 놓은 수박에 쓰인 글이 눈길을 끈다.
추광규
5개 진보 시민단체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 서둘러야"진보와 보수 시민단체들의 우병우 정무수석 사퇴 한목소리는 진보 시민단체들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경실련, 민변, 참여연대, YMCA, 한국투명성기구는 이날 오전 11시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의 사과와 우 정무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비호행위가 도를 넘었다"면서, "청와대 핵심인사에게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청와대는 우 수석의 비리혐의에 대해 어떠한 설명과 사과도 없이 감찰내용 유출만을 문제 삼았다"면서, "이는 우 수석에 대한 감찰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검찰수사 방향을 특별감찰관의 위법행위로 몰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계속해서 "이처럼 청와대가 우 수석을 감싸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감찰관까지 흔들며 우 수석을 비호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처사"라면서, "이 수석에 대한 비리혐의를 밝혀내는 것이 감찰내용 유출 문제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들 단체들은 "청와대가 검찰 수사 방향을 제시하고 나선 마당에 검찰에게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더욱이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우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당장은 특별검사가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의뢰된 것 등을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가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국회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 임명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국회는 권력형 부패나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공수처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같이 촉구한 후 "우 수석의 비리혐의에 대해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은 대국민 사과와 우 수석 해임"이라면서, "오늘부터 11일간 온라인 서명과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과 공수처 도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