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 만들어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의 터' 에 피해자 247명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 '대지의 눈'
최윤석
106년 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일제가 강제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한 치욕의 남산공원 통감관저터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추모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가 세계적 인권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정작 우리나라에는 이 아픔의 역사를 기억될 만한 공간조차 없다는 반성에서 지난해 11월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원회'가 결정되고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6월29일 기공식 행사를 연 바 있다.
이곳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대지의 눈','세상의 배꼽' 두 개의 상징 조형물과 함께 '기억의 터' 조성에 도움을 준 기부자 1만975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조형물도 들어섰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함께 증언이 시기별로 새겨져 있으며 '세상의 배꼽'에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한글과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함께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