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진해지역 중소상인 참가자 일동'은 3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해지역 경제를 위해 STX조선해양은 반드시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했다.
윤성효
"힘내라 STX조선해양, 저희 매장은 STX조선의 회생을 응원합니다."
STX조선해양이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지역 가게에 이같은 펼침막이 내걸린다.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진해지역 중소상인 참가자 일동'은 펼침막 내걸기 등을 통해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성화, 정상규, 김영순, 박정아씨 등 자영업자들은 3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까지 이 펼침막 걸기에 참여한 가게주인은 170여 명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법원에 의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가게주인들은 "지역경제와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법원의 판결이 회생과 동시에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상인들은 '진해지역 경제를 위해 STX조선해양은 반드시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밝혔다. 이들은 "STX조선해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진해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해경제는 2008년 이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다"며 "전체 상인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우리 상인들은 지역 경제의 공동화 현상까지도 걱정해야 될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자율협약이 이후 협력업체의 도산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회생이냐 파산이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상인들이 이처럼 기자회견을 자처하게 된 것은 진해지역 경제를 위해서 STX조선해양이 반드시 정상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법원 결정을 앞두고 지역의 상인들은 또 다시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며 "STX조선해양 사태를 뒤돌아 볼 때 협력업체가 줄도산이 나고 현장의 노동자들이 희망퇴직 등으로 거리로 내몰릴 때 STX조선해양 사태를 일으킨 무능한 경영진과 채권단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 정리해고 반대를 외쳤다. 중소상인들은 "STX조선해양 사태로 인해 수입이 급감한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자녀들의 학원비를 줄이고 식료품을 줄이는 등 경제활동 자체가 대단히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의 정상화는 반드시 노동자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조건에서 진행 되어야 한다"며 "이미 노동조합은 고용유지만 보장받는다면 순환 휴직 등의 희생들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눈물을 흘리면서 함께 살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법원은 노동자들의 절규를 절대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소상인들은 "진해지역의 상인들은 지역 경제와 노동자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법원의 판결이 회생과 동시에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막아내고 하루빨리 STX조선해양이 정상화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