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상누각 균열 "머리맡에 생수병 두고 잤다"

[제보]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 가까운 포항도 크게 흔들려... "다들 두려워했다"

등록 2016.09.13 10:17수정 2016.09.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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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 있는 해상누각 앞 다리인 영일교의 모습.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탓에 균열이 발생해, 포항시 관계자들이 영일교 접근을 막고 있다.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 있는 해상누각 앞 다리인 영일교의 모습.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탓에 균열이 발생해, 포항시 관계자들이 영일교 접근을 막고 있다.독자 전병조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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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진앙지에서 가까운 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 있는 해상누각 앞 다리인 영일교에 균열이 발생했다. 포항시에서는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소속 전병조(30)씨는 13일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12일 저녁 지진이 발생한 후, 집으로 가다가 영일교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곳은 포항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다들 놀라고 사진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전병조씨는 "지진 발생 당시 학원에 있었는데, 강사가 휘청거렸고 대형 모니터가 흔들렸다. 다들 두려워하면서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하고 인터넷으로 지진 정보를 찾았다"면서 "도로는 학교와 학원에서 나온 학생들과 이들을 태우러온 부모들의 차로 매우 혼잡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 친구들끼리 머리맡에 생수 몇 병을 두고 자자고 얘기했다. 잠들기 직전까지 많이 불안했고, 실제로도 물병을 두고 잤다"라고 전했다.
#경주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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