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삼씨는 지난 18일 새벽 갤럭시노트7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오른손 손가락을 비롯해 몸 곳곳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손재삼
[기사 수정 : 21일 오후 6시 3분]"삼성은 대여폰 지급만 빨랐을 뿐 소비자 안전이나 존엄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갤럭시 노트7 폭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손재삼(남·53)씨 부부는 지난 18일 새벽 잠을 자다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이날 새벽 3시 30분쯤 '퍽'하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부부 머리맡에 충전 중이던 갤럭시 노트7에서 일어난 불길이 이불과 베개, 돗자리 등으로 옮겨 붙었다는 것이다.
불에 탄 갤럭시 노트7 치우다 손가락 등에 3도 화상다행히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1~2분 만에 잡혔지만 손씨는 머리카락 일부가 불에 그슬렸고 양팔과 어깨에도 파편이 튀면서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아직 뜨거운 갤럭시 노트7을 맨손으로 치우다 오른손 손가락 4개에 3도 화상도 입었다.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 장아무개(49)씨도 얼굴과 팔 등에 파편이 튀면서 1도~2도 화상을 입었다. 손씨 부부는 새벽 5시쯤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