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이 성주 롯데CC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벌이고 있다.
조정훈
박보생 시장은 "국방부가 성주CC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 같다"며 "인근에 혁신도시를 포함해 2만여 명이 넘는 김천시민이 피해를 당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방부를 찾아가 호소하고 여야 정치권을 찾아갔지만 방법이 없다"며 "막상 발표가 된다니까 걱정스럽지만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지역 주민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사드 찬성을 정했지만 당원들에게 물어보고 정한 게 아니다"라며 "당원으로서도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작정치 하듯 한다"... 시민들 격려 방문 이어져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도 "성주 롯데골프장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며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장은 "국방부가 우리의 얘기를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며 "김천은 배제시키고 성주와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김천에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롯데골프장은 행정구역만 성주군이지 사실상 김천시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배 의장은 국방부가 김천시민들을 상대로 사드 홍보를 하는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충분히 할 수도 있는데 뒤에서 숨어서 공작정치 하듯 한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짓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