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승객 끼어 있다" 신고 확인 않은 채 출발

구의역사고 다섯 달만에 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등록 2016.10.19 10:07수정 2016.10.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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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오후 3시 18분]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조사 결과, 기관사가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승객이 끼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승객 안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19일 오후 2시 사고가 발생한 김포공항역에서 사고 경위를 브리핑했다.

나 직무대행에 따르면, 사고가 난 5016열차 기관사는 이날 오전 전동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이 모두 닫히자 출발을 준비하던 중 전동차 출입문에 승객이 끼었다는 인터폰(내부비상벨) 신고를 들었다.

이에 기관사는 전동차 출입문을 다시 열고 약 27초 경과한 뒤 문을 닫고 출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출입문만 여는 경우 승강장 안전문은 열리고 닫히지 않는다.

결국 이 과정에서 기관사는 끼어 있는 승객의 안전유무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당한 김아무개씨(36)는 이후 열차가 출발하면서 여전히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끼어 있다 7.2m를 끌려가다가 비상문 밖으로 튕겨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신고를 받은 역직원들과 119대원들에 의해 긴급구조 조치 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8시 18분께 사망했다.

나 직무대행은 "앞으로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하여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경찰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상세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2차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1신 : 오전 10시 48분]

구의역 사고 이후 다섯달 만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또 일어났다.

19일 오전 7시 18분경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남성 승객이 열차와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도철)는 이날 30대 남성 승객 1명이 승강장 안전문 비상문으로 튕겨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승객은 사고 직후 호흡이 없는 상태로 119와 역무원에 의해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오전 8시 18분에 사망했다.

아직 확실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철은 열차 출입문이 닫히고 승강장 안전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승객이 4-1지점으로 하차하다가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끼인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여 비상출입문을 통해 밀려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철은 사고 즉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김포공항역 현장에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세부 경위 파악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 역시 CCTV를 이용하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서울 지하철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지난 5월 구의역사고 이후 다섯 달만에 또 스크린도어 관련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이어서 스크린도어의 안전성 논란 및 무용론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전 9시경 2017년 예산안검토회의를 주재하던 중 사고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오후 2시 사고 지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갔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양 공사의 노동조합은 사고가 발생하자 오전 11시를 기해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 #안전문 #스크린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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