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7시 68년 전 여순사건이 발발한 비슷한 시간대에 시민들과 마주앉아 토크콘서트를 갖는 주철희 박사
오병종
여순사건 68주기를 맞아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51는 "여순사건은 '반란'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여수해양공원 카페에서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토크콘서트에서 주 박사는 사료와 자신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여순사건은 '항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똑소리닷컴(대표 한창진) 2주년 기념행사로 열렸다(관련 기사 :
"여순사건은 결코 '반란' 아니다, 증명할 것).
그는 역사적으로 '반란'의 사례를 들어 "반란의 목적은 '정부 전복'이고 '권력 찬탈'이었다"라고 그 특성을 설명하면서 "여순사건은 권력 찬탈 목적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괄의 난, 이성계, 전두환 등 역사에서 반란으로 규정한 사례를 보면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란이 성립하려면 "수도를 점령하고, 현 권력자를 축출하거나 제거하려는 계획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권력자가 미리 정해져 있고, 반란 주체가 요직이거나 군사적인 지위가 있어야 한다. 또 계획의 구체성과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는 반란의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라고 주 박사는 설명한다.
여순사건에서 주동자들인 14연대 군인들의 목적은 정부 전복도 권력 찬탈도 아니었으며, 그들은 반란의 조건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