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난실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
김창헌
- 아파트데이, 아파트라차차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보자."행사는 재밌어야 한다. 이런저런 '데이'가 많다. 아파트데이도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려 했다. '아파트라차차'는 조어다. '아파트'와 '으라차차'를 모았다. 재밌지 않나. 다들 모여서 '으라차차' 힘도 내고…. 이번 행사가 '운동회'였는데 여기저기서 '아파트라차차'라는 구호가 터지더라. 가장 신났다. 하하."
- 아파트데이가 '뭐 하자'는 것이었나."2014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살피면, 한국인 아파트 거주비율이 49.6%이다. 광산구는 83.5%이고. 201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주택 10채 중 6채(59.9%)가 아파트다. 한국사람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
도시는 70∼80% 정도가 아파트다. 다른 면을 살펴보자. 2015년 광주분쟁해결센터 접수민원를 보면 생활민원 가운데 아파트 안에서의 갈등문제가 90% 이상이었다. 가만히 있을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문제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대안을 찾는 데는 열심이지 못했다. 전국적 이슈로, 사람들 사이에 '꺼리'로 이야기돼야 한다. 아파트 현장 속에서 활용되고 확산되는 다양한 실질적 방안들, 지속적인 아파트공동체문화 형성 논의 등이 급하게 다가왔다."
- 심포지엄도 했고, 주민운동회도 열었다. 어떤 것을 기대했나?"21일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아파트공동체를 논하다' 심포지엄(관련기사 있음)은 우리가 사는 아파트를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이 한번 '분석'해 보고 대안은 없는지 살펴보는 자리였다.
22일 공원에서 열린 아파트대항 가을대운동회는 한 번 어울려 보자, 얼굴 마주하자는 '판'이었다. 일회성 행사로 비칠지 모르지만, 주민들을 만나게 하고 마을모임, 행사를 꾸려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이번 운동회를 통해 주민들은 이웃을 모으는 경험을 쌓았고 동마다 '마을잔치'를 치러냈다. 마을단체들도 경험을 쌓았고…. 무엇보다 정말 신나게 놀더라. 부둥켜안고, 환호성 지르고…. 그 흥겨움이 '사람 사는 것' 같았다.
심포지엄은 각 전공분야 전문가들 고민이 많이 달랐고 그래서 오히려 다양한 각도로 아파트문제를 살필 수 있어 좋았다. 아파트공동체형성을 위한 해결점도 많이 달랐다. 시간 때문에 더 깊이 논의되지 못했지만 우선 문을 열었다는 게 크다. 자료집 요청이 여기저기서 오는 것이 반갑다.
심포지엄에는 아파트 관련 30여 종이 전시되고, 세계아파트 사진전이 진행됐다. '아파트 서점' 앞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