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 32명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태성
이들은 먼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발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사과도 90초에 불과했고 사전에 녹화하여 발표했다"며 "기자들의 공개 질문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도 없었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선 실세 논란 등 현재 상황에 대한 언급에 앞서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해 지적했다.
"304명의 형제·자매를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으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국가폭력으로 인해 살해되었지만 진실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패권의 상징인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있고, 최근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 폐쇄 등 탈핵정책으로의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방산비리, 핵 마피아, 건설토건 마피아 등 온갖 뇌물과 비리로 국가가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복지정책의 후퇴, 청년실업, 비정규직 확대, 온갖 분야의 민영화 정책, 물가 상승,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불안한 상황이다."이들은 "한 나라의 중요한 사안이 일개 개인에 의해 결정되고 있었다"면서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회는 거국 내각을 만들어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공유하기
[전북]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