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박지만 남매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탄원서. 작성일인 1990년 8월 14일 표시 아래로 박근령(2004년 개명 전 이름 박근영), 박지만의 이름이 차례로 적혀 있다.
오마이뉴스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와의 관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 단독 입수해 보도한 한 문서를 재조명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2004년 개명 전 이름 박근영)씨와 박지만씨가 1990년 8월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가 바로 그것이다.
[관련 기사] "최태민씨, 언니 방패막이로 재산 착취... 그의 손아귀에서 언니를 구출해주세요"탄원서는 A4 용지 12매 분량으로 박근령씨, 박지만씨의 명의로 작성됐다. 글씨는 박근령씨가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남매는 ▲ 금전 편취 ▲ 유가족에 대한 인격 모독 ▲ 부모님에 대한 명예 훼손을 구분해 총 18개 항목에 걸쳐 최태민씨의 부조리를 노 전 대통령에게 고발했다.
이 탄원서가 제출된 때는 박근령씨가 최태민 당시 육영재단 고문의 전횡을 문제 삼으며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과 갈등하던 시기였다. 박근령·박지만 남매는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참아서도 안 될 일이 눈앞에 닥쳐" 노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 문서는 박 대통령의 가족이 바라본 최태민씨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크다.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관계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이야기다. <오마이뉴스>는 2007년 최초 보도 당시 다루지 않았던 내용까지 포함해 열쇳말(키워드)별로 정리, 추가 공개한다.
[열쇳말①] 밀착, 방패 그리고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