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을 만들기 3년, 이대로 괜찮은가

'행·재정 지원 확대, 거버넌스 활성화' 공유

등록 2016.11.11 14:18수정 2016.11.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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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1일 오전 9시 35분]

인천시는 지난 3년간 '사람을 품는 인천마을공동체'를 비전으로, 시 조례(2013)에 따라 지원센터를 운영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마을과 사람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나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찾아가는 마을 컨설팅, 공동체성 회복, 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각종 공모사업, 교육사업을 통한 마을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밀착형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마을활동가들이 주민과 함께 공동체를 가꾸고 있다.

시 지원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을 만들기 조례가 구축돼 질 높은 커뮤니티 구축에 행·재정적 지원을 높이고 있다. 광주 북구(2004), 안산(2007), 수원(2010), 서울시(2012), 충남(2012) 등이 좋은 예이다.

인천시 마을 만들기 정책에 행·재정 지원 확대 필요

마을 만들기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의 노력에도 인천시의 마을 만들기 정책은 아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참고로 서울시는 2013년 기준 22개 사업에 총 222억의 예산을 배정했다. 또 지원센터 운영과 기반조성 사업으로 27억을 집행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센터운영 등에 2억 원 가량의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해 마을활동가의 기본생활과 센터 운영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인천시 마을만들기 조례는 송영길 시장 재임 시기에 제정됐다. 그러나 다음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조례 제정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인천마을만들기위원회' 소속 일부 회원들은 성명을 내고  '예산축소와 우수사례 졸속 심사' 등을 비판했다. 당시 성명에 따르면 "주민참여의 대표 사업으로 평가되는 주민참여예산 중단에 이어 마을 만들기 사업마저 인천시가 일방통행으로 추진한다"고 성토한 바 있다.  

덧붙여 이들은 "결국 유 시장은 시 조례까지 무시하며 주민참여와 시민소통을 가로막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조례 5조 시장의 책무에는 '주민의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공동체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우수 사례 중심으로 인천 마을 만들기 정책 재조명해야

현재 인천 마을만들기는 연수구 청학동 '마을과 이웃', 서구 연희동 '다살림레츠', 심곡동 '도란도란', 검암동 '우리동네 사람들', 산곡동 '여럿이 함께 동네야 놀자' 등 많은 우수사례들이 생산되고 있다.

이밖에도 부평로터리 문화상점, 해맑은 공동 육아, 장기동 사람들, 괭이부리마을, 콩세알 나눔센터, 요일가게, 염전골 사람들, 박문마을, 거북이마을, 만부마을 등에서 활발한 마을 만들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27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마을활동가들 컨퍼런스에서는 마을과 마을활동가의 삶, 지역사회의 소통 관계, 마을안전, 주민복지, 인권, 커뮤니티 공간과 에너지 활용, 아파트 공동체 고민, 원도심과 청년활동가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덧붙이는 글 인천포스트 중복 게재
#인천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유정복 시장 #송영길 시장 #마을활동가 #지원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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