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함양이 지리산 흑돼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함양 흑돼지를 찾게 만들어야 한다. 생산과 유통 구조를 서서히 바꿔 나가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김철욱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양돈과학기술센터 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찾게 만드는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흑돼지에 대해 "우리나라와 같이 구이문화가 발단한 곳에서는 영국 버크셔지역이 원산인 버크셔종이 인기다. 버크셔종은 불포화 지방이 많아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라며 "그러나 일반 비육돈은 가격이 형성되지만 흑돼지(버크셔종)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적정가격을 받지 못해 흑돼지 사육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지리산이라는 청정자연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지리산의 맑은 공기, 청정수에서 키운 지리산 함양 흑돼지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타 제품에 비해 품질의 차이가 확연해야 한다. 개인 농가가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흑돼지는 산자수(새끼를 낳는 수)가 적고 생육기간도 길다. 오래 사육해야 하고 이로 인한 사료가격도 많이 든다. 그러나 현재 돼지 도축 등급체계가 백돼지 중심으로 되어 있다. 흑돼지의 경우 마리(110kg)당 80만원을 받아야 손익분기점인데 현재는 50만원 정도로 흑돼지를 사육할 경우 오히려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경남과기대는 육질이 아주 우수한 흑돼지를 진단하고, 돼지 새끼 수 예측 기법 등을 개발했다. 이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지자체에서 진단비를 지원하면 농가에서 새로운 축군을 만들어 보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육질이 좋고 새끼도 많이 낳는 함양 고유의 흑돼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리산 흑돼지 문화를 함양이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개장한 '까매요'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김 교수는 "까매요 체험학습장을 홍보관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요리교육, 가공교육 등 체험시설을 대도시 부녀회들을 초청해 관광지 투어도 하고, 요리교육을 시키면서 명품 함양 흑돼지를 홍보해야 한다. 체험 학습장을 최대한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철욱 교수는 "우리 국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친환경 기능성을 찾고 있다. 흑돼지가 불포화지방과 필수 아미노산 함양이 높아 자연스럽게 찾을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면 어려울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함양 흑돼지를 찾게 만들어야 한다. 생산과 유통 구조를 서서히 바꿔 나가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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