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동정여론? 국민은 하야·처벌 원해"

박 대통령 담화 후 긴급 기자회견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등록 2016.11.04 13:55수정 2016.1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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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무소속 울산 북구 윤종오 의원이 4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강병기 민중의꿈 상임공동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무소속 울산 북구 윤종오 의원이 4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강병기 민중의꿈 상임공동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윤종오 의원실


무소속(민중의꿈) 울산 북구 윤종오 의원이 4일 있은 박근혜 대통령 담화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수사와 동정여론으로 넘어갈 사안 아니다"라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하야와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윤종오 의원은 4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강병기 민중의꿈 상임공동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하야회견이 돼야 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조사를 받겠다며 눈물까지 글썽거렸지만 우리 국민 누구도 동정할 수 없다.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평했다.

현대차 현장 노동자 출신인 윤종오 의원은 울산 시의원과 북구청장을 거쳐 올해 총선에서 울산지역에서 가장 높은 61.5%의 득표율을 얻어 38.5%를 얻은 이 지역 3선 경력의 윤두환 새누리당 후보를 23%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윤 의원은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4월 7일을 비롯해 검찰로부터 4차례 압수수색을 당한 후 기소되면서 "진보 노동자후보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정치탄압"이라고 항변해 왔다. 그래서일까? 윤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진 후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검찰인사권 쥐고 있고 기소조차 될 수 없는 대통령 셀프조사"

윤종오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 담화를 두고 "대통령직을 유지한 채 받는 셀프수사는 위기 모면을 위한 시간끌기"라면서 "검찰인사권을 쥐고 있고 기소조차 될 수 없는 대통령 셀프조사를 믿는 국민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지난 4년간 검찰은 국정농단과 민주파괴의 가장 큰 조력자였다"면서 "소환을 통보받은 우병우조차 검찰수사를 비웃는지 출두여부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조사는 투명하게 되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제기한 범죄사실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면서 "사임 후 국민 신망을 받는 특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조사, 서면조사 방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것 이외에 무엇이 밝혀지겠는가, 도리어 사퇴 전까지 인멸할 증거목록을 알려주는 것에 다름없다"면서 "이미 안종범 전 수석과 청와대가 말을 맞춰 미르재단 등의 모금은 대통령의 직무범위내의 일이라고 대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오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대통령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과도 협의하지 않고 김병준과 한광옥을 인선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윤 의원은 "반대하는 야당에게 무책임하다고 정치공세를 하는데, 대통령이 밝혀 온 국가통합을 가로막는 것은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도, 야당도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자신임을 왜 모른다 말인가"면서 "사과를 통해 국민의 동정여론을 자극 하려는 것이라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종오 의원 "국정농단으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울분 삼켜와"

윤종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열거했다. 그는 "세월호 아이들의 가슴 아픈 죽음이 있었을 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했다"면서 "눈물 흘리는 유가족을 외면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하지 않았는가"고 되물었다.

또한 "국정원 선거개입,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작성, 공무원 강제 퇴출, 노조 탄압과 노동법개악, 성과퇴출제 강행, 개성공단 중단, 국정  교과서 추진 등 박근혜 정권 아래 행해진 악행, 적폐는 책 몇 권으로도 다 기록하지 못한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감옥에 가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슴에 켜켜이 쌓인 분노와 울분을 삼키며 살아왔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 원인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것이라니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할 지경이다"면서 "동정여론을 호소하는 눈물 한번으로 국민의 마음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국민이 진정 원하는 사과는 대통령의 하야와 처벌이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의원은 그러면서 "당장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지지율 5%와 들끓는 하야여론으로 더 이상 국정수행이 불가능하다. 안보를 바로 세우고 정부 본연의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하는 것은 대통령의 사퇴와 처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울산 북구 윤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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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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