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요일 워싱턴 촛불시위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워싱턴 참가자 가족들
이재수
윤민석씨가 만든 '이게 나라냐"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손에 손에 촛불을 든 시위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12일 저녁에 있을 한국의 촛불을 지원했다.
행사 중간 발표한 워싱턴 동포 행동 성명서에서 이들은 "대한민국의주인은 국민인데 그들이 개, 돼지 취급을 받고 '헬조선'이라는 치욕적인 말을 듣고 살아야 하는가"라며 "대통령이란 직책을 가졌지만 박근혜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빌어도 모자를 판에 '후안무치' 하게 '최순실'에게 모든책임을 덮어 씌우려 한다"며 "박근혜는 당장 대통령 직을 사퇴하고 그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LA지역에서도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국 촛불 시위가 열렸고, 뉴욕에서도 같은 날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50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 행동'은 지난 서울에서 열린 1차 촛불대회 이후 해외동포 사회에서도 동참의 열기가 번져 나가면서 준비 되었다. '재외동포 행동'은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구호와 피켓을 공유하면서 '박근혜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대 행동을 준비해 왔다.
이번 '재외동포 행동'을함께 준비하며 각 지역의 시위와 집회를 정리하고 홍보해온 LA지역의 린다 리(미주희망연대 서기)씨는 "고국에계신 동포 여러분 분연히 일어나서 나라를 바로잡아 주십시요, 재외동포도 함께 합니다"라며 이번 시위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근혜 퇴진 운동'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다. '린다 리'씨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사람이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것이 창피하다"며 "국민이 퇴진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