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횡령혐의 체포, 압송해 본격조사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

등록 2016.11.18 16:47수정 2016.11.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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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18일 오후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 검찰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를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작년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검찰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를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작년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받아왔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산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천만 원을 지원받아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작년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센터에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적용됐다.

앞서 15일에는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제일기획의 삼성 서초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이밖에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배후'에 대한 뒷말을 낳기도 했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택에 들어오지 않고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를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께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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